egfinal


설악동야영장, 내설악 백담사에서 오세암까지 노숙생활



뭐...

간만의 설악산행

떠나고 싶고 바깥공기 쐬고 싶을 때는 이곳이 좀 짱인듯

베이스는 설악동야영장

이번 설악 오르기는 내설악쪽으로 백담사에서 오세암까지 왕복 4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



다들 다음주 연휴를 캠핑의 D데이로 삼았는지 화창한 오월의 주말답지않게

야영장은 한산하다... 덕분에 명당 자리에 널찍하니 자리잡는 호사까지...





산을 바로옆에 끼고 자리를 잡아 그런지..

산모기들이 많다. 이넘들의 전투력이 장난 아님.

저녁무렵 물린 자리에는 흉까지 남고 진물이져 딱지가 앉을정도.. 일주일이 지난 아직도 다리에 커다란 흔적이 세 방 딱!!

거미가 타프주변을 삥둘러 그물을 쳐주지 않았다면 더 많은 헌혈을 해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문여사 일년에 한 권 읽는 책까지 펼쳐들었는데...
 
간만에 앉은 릴렉스체어의 안락함과 늦봄의 따스한 햇볓이 책한권 제대로 읽을 시간조차 주지않고

졸음을 모셔오네..


어스름 해질녁 세번째 끼니를 조촐한 만찬으로...









야영장에서의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가는건지...

일곱시 무렵 눈을떠서 아침을 간편식으로 해결하고 미시령을 넘어 백담마을쪽에 오니

아홉시가 훌쩍 넘어선 시간.


백담마을에서 백담사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마을버스앞에는 등산객들의 대기줄이 뱀마냥 또아리를 틀고 있다.

바톤터치하듯 연이어 들어오는 버스덕에 그나마 빠른 탑승.


사진을 찍기 어려울 정도의 롤링을 자랑하는 백담사로 가는 버스 

일차선 계곡길을 무전을 날려가며 오가는 것이 자동화된 공장의 컨베이너 돌아가듯 허다.

백담사까지 일반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음.


이 곳이 바로 전장군께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백담사.










휘리릭 백담사 담장만 훑은 후 곧바로 산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영시암까지 3.5키로 거리는 그다지 어려움 없이 평이한 계곡을 낀 산행길

외설악과 다르게 이곳은 기암괴석의 웅장함이 있거나 바위길의 험로도 아니다.

약간은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평이한 등산로가 영시암까지...


자....

산행이라 이름 붙이자면 영시암부터가 시작.

오세암까지 2.5키로의 거리는 제법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인 나름 험로(앞의 길에 비하면...)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로 단련된 문여사가 앞장서고 그 뒤를 따라서 열심히 등산등산...


도중..

급격한 칼로리 소모증상에 비상용으로 가져갔던 초콜릿 한 봉지를 거덜내면서 열심히 올라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오세암





신라 선덕여왕(643년) 시절 창건되었다하니 1,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되시겠다.

TV문학관에서 방영된 '오세암'의 내용을 더듬거려가며 감흥을 받아보려 잠깐 고민했던 순간..


겨울에 어린 동자승을 혼자 남겨두고 식량을 구하러 내려간 스님이 폭설로 겨울내 오지 못하였다가

이듬해 와서 보니 며칠치 식량만으로 겨울을 견뎌낸 동자승의 이야기.... 소설 오세암의 내용도 거의 비슷했던 듯.









오세암에서는 두갈래 길이 있다.

봉정암 방향은 대청봉을 오를 수 있는 코스

마등령쪽은 비선대로 넘어가는 길

어느쪽이든 당일치기 산행으로는 부담이 되는 거리이고..

결정적으로 차를 다시 찾으러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슴.

내설악, 외설악 오색약수등 등산시발점을 연결하는 순환버스가 있으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다음 번 설악은 한계령 오색약수 근처의 흘림골로 결정.

(코스 결정에 지대한 역할을 해주신 속초 회국수집 작은 사장님께 감사드리지말입니다.)


하지만 문여사 델꼬 꼭 한번 가고싶은 곳은 공룡능선

12시간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나 싶은데...

요기 한번 갔다오면 문여사 한 동안 자랑질꺼리가 생길 듯 하지..




전투식량이라는 간이식을 가져가서 밥 짓는 수고까지 덜어준 최고의 간편성을 자랑한 캠핑 & 산행이었음.

놀고 뒹굴거리기도 바쁜데 요리에 몇시간씩 허비 하는건 우리의 스타일에 너무 맞지 않음.

그리하야 앞으로 쭈욱 이런형태의 간편 캠핑(먹는거에 대해서)을 추구하지 않겠나 싶은 2박3일 이었음.


이번 주말도 날이좋으니 어데론가 또 가고싶다는... 생각만.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