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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봄.. 둘레길과 노고단, 황전야영장 노숙생활




오월 첫 주 교통상황이 명절연휴 귀성길 체증에 버금간다는 교통방송 리포터의 말씀.

이른아침 출발로 지리산 내려가는 길은 한가로왔지만, 상경 길은 역시나 차량의 행렬속에 파묻히고 말았네.


경주 자전거 트래킹과 지리산 둘레길 트래킹,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 하던 중

이러저러한 사유로 인하여 지리산행 결정.


황전야영장

달궁야영장과 더불어 지리산의 대표야영장 중 한 곳. 

달궁야영장은 계곡 중턱에 자리잡은 관계로 바람이 강할 듯 하여 황전야영장을 선택.

규모는 작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고 편의시설 또한 괘안은 곳.

주변관광 코스를 놓고 분류 하자면

달궁은 둘레길, 노고단과 가깝고, 황전은 섬진강 벚꽃길, 화개장터, 광양 매화마을과 가깝다.










아침만 해먹고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라 야영장의 낮풍경이 별루 없네..

3박4일 동안 이웃분들이 두세번은 바뀐 것 같다.

동네 터줏대감이 된 듯한 거만함으로 드나드는 이웃을 감상하는 저녁시간.







듀랑고텐트

캔버스천에 그려진 산수화.

아침에 눈을 떠보니 듀랑고텐트 캔버스천을 도화지삼아 햇살이 멋지게 그림을 그려 놓았네.. 

캔버스텐트의 새로운 장점을 발견한 순간.

어떤 그림자이던 캔버스에 비추이면 예술작품으로 변신.


나무밑에 자리잡은 듀랑고 지붕에 새들이 똥을 이백번은 싸놓은 듯.. 하얀 응가 까만 응가 종류도 다양해.

걸레로 살살 문질러봐도 지워지지는 않고...

새하얀 듀랑고 지붕, 사흘내내 주변 새들 화장실 됐음..OTL





둘레길 3코스

지리산 둘레길중 가장 볼만하다는 3코스(개인적인 생각)

3코스는 길이만 19키로가 넘는 제법 긴 길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해 떨어지기전에 코스완주하기도 어려운 곳.

해서.... 뚝 짤라 절반만 걷기로 한다.

3코스의 시작점인 인월마을에서 매동마을 까지는 생략,

매동마을에서 부터 금계마을까지 10키로 정도를 이날의 목표로 함.



고즈넉한 매동마을.

주민분들은 논일 밭일로 새벽부터 바쁘실터, 마을회관앞 주차장은 타지인의 차로 가득하다.

주차비 명목으로 마을발전 기금이라도 내고 싶지만... 안 받으신다. 적당한 곳에 그냥 주차.







매동마을에서 중황마을로 가는 길은 걷기에 참 좋다.

둘레길 3코스중에서도 최고의 구간을 꼽자면 이곳을 선택할 터.

흥얼거리며 걷다보니 사진도없다. --a




다랭이논이 둘레길 3코스 중황마을 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리산 둘레 마을들의 논과 밭은 대부분 계단 형태의 다랭이 논.

산골 화전민의 고단함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지금은 보는 이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해 준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경계짓는 등구재 정상....

서쪽 지리산 만복대에 노을이 깔릴 때,

동쪽 법화산 마루엔 달이 떠올라

노을과 달빛이 어우러지는 고갯길

....이라는 운치있는 부연설명이 있는 곳.




등구재에 오른 수고를 보상받는 순간.

포장까지 된 산길을 따라 산 아래쪽 창원마을로 ㄱㄱ







창원마을의 다랭이 논.

중장비까지 이용한 다랭이논 보수작업이 한창








길이 갈라지는 곳이면 둘레길 안내표시는 항상 있다.

이런 형태로도...


이런 형태로도..




한낮 볕이 장난이 아닌 관계로 숲길이 나오면 반갑기만하다.

창원마을 끝자락에 있는 재를 오르고 산길을 조금 걸어 내려가면 목적지 금계마을.





12시 매동마을에서 시작된 트래킹이 오후 4시 금계마을에서 끝났다.

금계마을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매동마을로 복귀.

버스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두 마을 사이를 네시간여 걸은 셈이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례읍내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샤워까지 해주니 날아갈 듯 상쾌






노고단

전날은 초여름을 방불케 짱 하더니, 이날은 하루종일 안개에 비까지...

그렇다고 노고단을 오르지 않을건 아니다. 서울에서 지리산까지는 네시간이 넘게 걸린다구....

성삼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키로 정도의 길을 올라가면 노고단 정상.

전날 밤, 과도한 음주탓에 통 힘을 못쓰는 문여사를 앞세우고 운무 속을 걸어 오른다.





노고단 정상의 하늘정원 가는 멋진 데크길이 이래 보이네.

시알시알... 운무가 심해도 너무 심해.

노고단 정상에서의 섬진강 뷰도 이 날은 없다. 











맑은날 내려다 보면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음.

좋은 날 간택하여 다시 한번 와 주마. 









노고단 대피소.. 문여사에게 초코바 하나를 공양하였더니 힘이 부쩍났다고 전해지는 장소.

매점엔 공익인듯한 젊은이가 주인장이고, 물건 가격은 저쪽 아래의 두 배.






화엄사

나흘째 마지막 날 아침.

황전야영장 바로 위에 있는 화엄사로 아침산책을 나선다.

텅빈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뒤에서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는 매표소 관리원.

아싸 재수... 공짜 입장의 희열...흐흐


왕벚꽃..  벚꽃은 일본 국화??

벚꽃은 도쿄의 도화, 일본 왕실의 상징은 국화라 한다.

벚꽃은 그냥 일본인들이 좋아라하는 꽃.

우리나라의 왕벚꽃이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식 벚꽃이 되었다하는데...

물론 일본에서는 이걸 부정하지. 벚꽃은 일본의 자생화라고....

화엄사 길목에는 아직도 왕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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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에 지리산이 파묻혔다. 산아래 야영장까지 자욱하게...


심심치 않게 불어오는 돌풍에 타프 보조폴대가 부러졌네..

길이조절 가능한 폴이라해서, 싼 맛에 산 놈인데... 비지떡이었나보다. 

문여사의 문책을 받았음 --a 



야영장 입구쪽에 음식점들이 여럿있다.

산채부침개와 토종닭 백숙을 시켜 먹어봤는데, 훌륭했음.

특히, 지리산에서 캐고 길렀다는 나물들은 향부터 도회지 마트의 것들과는 틀리더라는...



숯불구이 안해먹으면 캠핑온게 아님.

문여사 필수메뉴, 목살 숯불구이.. 참나무 한조각 던져 넣으면 환상의 직화훈제가 됨.



사흘 밤 나눠봤던 영화 한 편. 결국 끝까지 보질 못했네.

취침전 수면제로 사용되었다고나 할까...




충분히 걸을만큼 걸었다.

뒤에 파란병만 아니었다면 2키로쯤은 다이어트 할 수 있었던 지리산행.

근데... 파란병이 없다면, 참 재미없는 인생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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